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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여고생의 죽음 뒤에는 재벌 범LG가문이 있다.

콜센터 여고생의 죽음 뒤에는 재벌 범LG가문이 있다. 


19살의 여고생이 현장실습에 나갔던 곳은 전주시 서노송동 LG유플러스 전주고객센터였다. 이 곳에서 그녀는 해지하려는 고객에게 해지를 막는 일을 하는 콜센터 상담사로 일을 했다. 그럼 LG유플러스가 이 일에 대해서 책임지고 재발방지를 하는 노력을 하면 안되는걸까? 궁금해서 찾아보았더니 그럴 수 없다. 왜냐하면 LG유플러스는 콜센터를 아웃소싱한다. 현장실습을 나가서 LG유플러스의 전화상담업무를 했지만, 소속은 LG유플러스가 아닌 엘비휴넷이라는 곳이다. 그래서 법적인 책임이 있다면 엘비휴넷의 책임이고, LG유플러스는 법적인 책임에서 자유롭다. 그런데 이 엘비휴넷이라는 회사, 범LG가문의 LB소유이다. 



LB(엘비)휴넷은 LB의 계열사이다. LB는 구자두 회장이 2000년 4월 LG에서 LG벤처투자를 계열 분리해 독자경영에 나선 것이 LB의 출발이라고 한다. 구자두 LB회장은 LG창업주 고(故) 구인회 씨의 넷째 아들로, 현 LG 회장 구본무의 부친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셋째 동생이다. 현재 LB는 구자두 회장의 뒤를 이어 대(代)물림이 사실상 완료된 상태로 계열사 경영을 장남이 LB 및 LB인베스트먼트 대표, 차남이 LB휴넷 대표를 맡아 분할 경영하고 있다. LB휴넷의 자본금은 10억원(발행주식 20만주·액면가 5000원)으로 차남인 구본완 대표 및 특수관계인들이 지분 100%를 소유 중이다. LG그룹 회장 사촌의 회사이다.



 그런데 LB휴넷은 LG유플러스의 콜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이로인해 챙기는 수입이 LB휴넷 매출의 80%가 넘을 정도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비지니스와치의 2016년 10월 10일 기사에 따르면, 2012~2015년 LB휴넷의 재무실적은 설립 4년째인 2012년 452억원의 매출에 순익 3억원, 2015년에는 매출 933억원에 순수익 26억 4천만원까지 성장했다. LB휴넷이 이처럼 짧은 기간 알짜기업으로 변신할 수 있었던 데는 LG유플러스의 아낌없는 지원이 절대적이었다고 봐야할 것이다. 재벌가의 부의 대물림을 행한 것이다.

관련기사 - LG의 人和…LG유플러스 콜센터로 ‘노난 장사’ LB휴넷, <BUSINESS WATCH>, 2016년 10월 10일, http://www.bizwatch.co.kr/pages/view.php?uid=26265



 LG그룹의 계열사인 LG유플러스는 이번 문제를 아웃소싱으로 인한 협력업체의 문제로 치부하며 직접 관련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LG그룹의 LG유플러스가 해야할 일을 친척이 세운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었다. 그 친척은 이 회사를 통해 수익을 내고 급여를 받으며, 재산가치를 높여간다. 게다가 2015년에는 1억2000만원을 배당받았다. 그리고 이 회사에서 사회적 문제가 발생했다. 이번 사태에 재벌 범 LG가의 도의적인 책임이 전혀 없는 것인지 궁금하다. 그리고 이 사회가 진정 공정한 사회인지 의문이 든다. LG가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던 때와 현재의 정신은 전혀 다른 모양이다. LG G6를 구매한 소비자로서 자괴감이 든다. 그리고 소비자로서 강력히 요구한다. 아웃소싱의 고객센터 운영을 중지하고, 새로운 형태의 노동자를 보호할 수 있는 고객센터를 운영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