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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찌아 퓨어 구입 후기. 5번만 추출했던 새것같은 중고를 데려오다.


가찌아 퓨어 구입 후기. 5번만 추출했던 새것같은 중고를 데려오다.

 

세버린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하다보니 아쉬운 점이 몇 가지가 있었다.
성능자체는 가정용으로 손색없었지만 호환가능한 제품을 쓸 수가 없어 상업용에 호환되는 부품들을 써보면서 연습하는 재미가 부족했다.
긴 고민끝에 가정용에 큰 투자를 하기보다는 가성비 뛰어난 가찌아 퓨어를 구입해 추출을 연습해보는 재미를 즐겨보기로했다.

가찌아 퓨어를 긴시간 중고나라에서 살펴보고, 새것에 가깝고 내가 책정한 수준의 가격에 나온 제품을 데려왔다.

 

가찌아 퓨어, 단 5회 추출한 순정상태의 중고 

 

 

블랙 색상이 가찌아 컬러라는 제품의 레드컬러보다 마음에 들었다.
가찌아 컬러는 퓨어와 색상만 다른 제품으로 알고 있다.

 

 

구성품은 본체와 포터필터 바스켓 2개 플라스틱 탬퍼 전원 코드 였고, 사은품으로 받았다는 가찌아 잔을 2개 받았다.

 

 

가찌아는 58mm 필터 바스켓을 사용해 기존에 쓰던 세버린 바스켓과 크기가 많이 차이났다.
왼쪽이 가찌아 58mm 오른쪽이 세버린 48mm 필터 바스켓이다.

다른 크기에 다른 머신이라서 그동안 썼던 추출했던 경험은 다시 쌓아야할 것 같았다.

 

 

바스켓 뒤를 보니 추출구가 너무나 적은 범위에 작게 세버린과 동일한 형태로 있었다.
분쇄를 잘하고 탬핑을 정성스레 해도, 바스켓의 추출범위가 한정되어 있으면 제대로 추출이 될까 의문이였다. 하루빨리 새로운 바스켓을 구입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렇게 부품을 교체해볼 수 있다는 것이 가찌아를 선택한 이유다.

 

 

가찌아에는 특별한 것처럼 포터필터에 끼우는 크레마 필터라는 것이 있었다.
하지만 억지로 크레마를 풍부하게 생성하는 기능을 하는 이 부품은 팔아치우거나 버리기로 했다. (원두와 에스프레소 머신 자체에서 발생하는 것 외의 영향을 주는 것은 제외)
차라리 상업용 포터필터를 나중에 추가로 구입해서 크롬 추출구를 달아쓰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다.

 

 

가정용인 가찌아 퓨어는 포터필터에 플라스틱 추출구가 달려있었다.
크롬 추출구로 교체가 가능하다고 알려져있는데, 수입사에서 구입할 경우 3만5천원정도라는 글을 본적이 있다.
이게 꽤나 멋져보이는데 가격이 거지같기 때문에, 해외에서 부품들을 직구할 때 가격을 확인하고 구입할 예정이다.


 

오랫동안 쓰지 않았을 것 같아서 청소를 했다.
뜨거운 물을 추출했더니 원두 가루가 물과 함께 나왔다.

2번정도 추출을 해 청소를 했을 때 위의 사진과 같았다.

 


충분히 예열한 뒤 사놓았던 커피랩의 Till the end 블렌드를 추출해보았다.
하지만 동봉된 플라스틱 탬퍼로는 탬핑이 잘되지않았다.
탬퍼가 바스켓을 다 커버하지도 못했고 탬핑도 일정하게 하기 어려웠다.

생각해보니 적당한 탬퍼도 58 사이즈로 필요했다.

대충 탬핑했는데도 크레마 필터 때문인지 크레마가 폭발?했다.
테스트 추출을 했을 때가 로스팅 후 10일째 정도였으니까 상태도 맛도 절정이였을 때다.
이시기에는 신선했기 때문에 어떤 머신으로 추출해도 맛있었을 것이고 크레마도 풍부했을 것이다.
하지만 크레마 필터없이 추출한 에스프레소의 민낯이 목표니까 이제 변수를 줄 부품들을 골라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