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 원화 결제 후기, 1,100원 결제, 1,117원 출금.
지난 9월 5일 애플 앱스토어의 결제 통화가 달러에서 원화로 변경되었다. 새로운 앱을 구매하거나, 구독을 하는 것도 원화로 가능해졌다. 달러 결제시 청구되던 수수료를 아낄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곧 무늬만 원화 결제라는 것이 알려졌다. 애플 앱스토어 결제는 국내 가맹점을 거치지 않고, 아일랜드 소재 자회사 애플 디스트리뷰션 인터내셔널(ADI)를 통해 달러로 청구한다. 해외결제이면서 원화 결제를 하므로, 구매자는 해외 카드사를 통해 카드 사용지역 화폐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DCC(Dynamic Currency Conversion) 서비스를 사용하게 된다.
사진 출처=한국 소비자보호원
DCC는 수수료가 붙는다. 청구 금액은 카드수수료와 환전수수료를 합쳐내게 된다. 현재 애플의 원화 결제는 해외결제(달러)를 카드사의 자국통화결제(DCC) 방식을 이용하고 표기만 원화로 한 것인 상태이다.
아이클라우드의 용량을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생겨 결제를 해보았다. 신한 스마트 글로벌 체크카드 (마스터카드)를 사용했다. 50GB의 용량으로 업그레이드를 위해 1,100원을 결제했다. 문자 알림으로 1,100원이 결제되었고, 계좌에서 1,121원이 해외결제할 때처럼 홀드되었음을 알려왔다. 그리고 5일 뒤에 실제로는 1,117원이 출금되었다. 1,100원에 대해서 약 1.55%의 수수료가 청구되었다.
문제는 이용자에게 선택권이 없다는 것이다. 원화결제가 싫다고해서 카드사에 원화결제 서비스를 차단 신청을 하면, 애플 앱스토어에서 결제가 불가하다. 결제 옵션이 언제쯤 다양해질까, 해당 문제를 보도한 기사들에서 애플에 정통한 소식통을 거론하며 "애플이 한국내 결제 시스템을 해외결제 방식이 아닌 국내 결제 방식으로 바꾸려 하고 있다"며 "애플은 단일 신용카드 결제 방식에서 벗어나 통신사 멤버십과 묶는 소액결제 서비스를 포함, 기프트카드, 문화상품권 등 사용자 편의의 다양한 결제 옵션을 제공할 계획으로 안다”고 전했다. 하지만 2009년 11월 아이폰 3GS와 함께 공개된 앱스토어의 이용자들은 2018년 9월 5일 원화결제로 변경할 때 국내 결제와 다양한 결제 옵션이 준비된 상태에서 원화 결제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했었다. 하지만 원화결제 후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무늬만 원화결제인 상태이다.
글/사진 giyom(기욤씨)
giyomc@gmail.com
- 이 글은 작성자가 직접 경험한 것을 정리 기록한 것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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