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페이, G6에서 어떻게 삼성페이처럼 쓸 수 있을까? 특허료를 내는 걸까?
LG G6가 출시되면서 관심받은 것 중 하나는 LG페이의 탑재 여부였습니다. 동아일보의 10문 10답으로 알아본 LG G6의 궁금한 점들이라는 기사에 따르면 6월에 출시예정이며, G6에 하드웨어가 이미 반영되어있기 때문에 업데이트를 통해 6월에 사용 가능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LG페이가 삼성페이처럼 일반 신용카드 단말기에서도 사용 가능한 방식인 마그네틱 접촉 방식을 선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이 궁금증을 가졌습니다. 알려진 대로 삼성페이는 루프페이라는 회사를 인수하여 특허기술인 마그네틱 보안전송 기술 MST를 바탕으로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발전시킨 기술입니다. 그렇다면 LG페이가 삼성페이에 로열티를 지급하고 사용을 허가받은 것일까요? 일단은 아닙니다.
LG전자는 LG페이 결제 방식으로 모바일마그네틱 에뮬레이터(MME)라는 기술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ME는 삼성 페이 마그네틱 보안전송(MST)과 유사한 기술로, 자기장을 발생시켜서 일반 신용카드 단말기에서도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삼성페이와 마찬가지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부품을 스마트폰 안에 내장해야 합니다. 그래서 충분히 '삼성페이 기술을 가져온 건가?'라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LG전자 협력사 관계자에 따르면 “LG페이의 MME 방식은 삼성 페이 MST와 유사한 기술이지만 새로운 기술로 개발되며, 스펙이나 서비스에서는 차별화 요소가 충분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사진출처 spendwallet
이름에서 차이가 보이듯이 같은 성능을 구현해내는데 똑같은 기술이 이용되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다른 기술로 같은 성능을 구현해낸 것이라고 이해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X LAB이라는 핀테크 업체는 스펜드월렛이라는 기기에 자체 개발된 MFE 기술을 통해 자기장을 발생시켜 마치 일반카드로 긁는 것과 같은 신호를 전달해 결제할 수 있게 구현해냈습니다. 수단은 다르지만 같은 성능을 구현해낸 것입니다. 만약 차별화를 이루지 못했다면 당연히 폐업했을 것입니다. LG페이도 아마 같은 방식을 차별화된 기술로 구현해낸 것으로 보입니다. LG페이가 삼성페이와 같은 방식을 선택을 한 것은 카드나 기타 도구 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온·오프라인에서 결제가 가능한 범용성이 높은 방식이 국내시장에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문제는 베끼기가 아닌가 하는 소비자의 궁금증이 제기될 때 차이점을 명확하게 설명하는 마케팅을 통해 LG페이 출시를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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