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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Archive/스포츠 머니 스토리

10억원 규모? 2018시즌 안양FC의 메인 스폰서 쌍용자동차의 스폰서 계약을 조사해보았다.

10억원 규모? 2018시즌 안양FC의 메인 스폰서 쌍용자동차의 스폰서 계약을 조사해보았다.


 쌍용자동차가 ‘시민과 함께하는 100년 구단’ FC안양 메인스폰서로 공식후원사에 합류했다. 지난 2월 20일(화), 쌍용자동차(주)가 FC안양의 메인스폰서로 공식 후원사가 되었음을 구단에서 발표했다. 하지만 계약기간이나 규모에 대한 언급대신 ‘쌍용자동차(주)와 FC안양은 지난해 쌍용자동차의 신차 G4 REXTON이 출시되던 시점에 FC안양 임은주 단장이 직접 G4 REXTON을 구입하며 인연을 맺었다.’라는 전혀 공식적인 스폰서 계약 내용과 무관한 사적인 사연에 대한 코멘트로 마무리해 많은 팬들으로 하여금 의문을 가지게 하였다. 



 본 글쓴이가 자료조사를 통해 입수한 2018년 2월1일 안양시의회 제236회 제4차 총무경제위원회의 2018년도 주요업무보고를 위해 제출된 ‘2018 주요업무 보고((재)안양시민프로축구단 소관)’ 라는 문건에서 쌍용자동차는 2017년도 FC안양의 스폰서 중에서 후원금을 1천만원 이상 후원한 골드 스폰서였다. 



 쌍용자동차가 골드 스폰서에서 메인스폰서로 후원을 확대하게 되면서 2018 시즌부터 FC안양 선수들은 쌍용자동차의 신차인 REXTON SPORTS를 가슴에 새기고 경기를 뛰게 된다. 그렇다면 그 규모는 해당 문건(2018 주요업무 보고((재)안양시민프로축구단 소관))의 내용 중 2018년도 예산안에서 추정해볼 수 있다. 예산안의 2018년도 광고후원수입 항목을 살펴보면, 16억원이 책정되어 있다. 2017년도 메인스폰서가 없었던 점을 감안해보면, 2017년도 예산안에서 6천만원에 불과하던 광고후원수입 항목이 2018년도에 16억원으로 늘어난 것은 스폰서 유치로 추정해볼 수 있다.



그렇다면 정확히 메인 스폰서의 몫은 얼마나 될까. 2017년 12월 7일 진행된 안양시의회 제235회 제4차 총무경제위원회의 회의록에서 메인스폰서의 규모를 파악할 힌트를 찾을 수 있었다. 



회의록의 한 위원이 질의중 “프로축구단 운영 지원사업비 40억 편성내역을 봤어요. 그런데 세입 부분의 속기록을 제가 행정감사 때 속기록을 빼왔는데 단장께서 20억을 확보하시겠다고 하셨어요? 세입에 어떤 20억이죠? 메인스폰서 10억 그 외.“ 담당자인 체육생활과장의 답변에 다시 한 질의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메인스폰서 10억, 광고후원수입 4억, 나머지는?” 이 기록을 통해서 메인스폰서 규모가 10억원 수준에서 진행되었음을 추정해볼 수 있다. 계약기간도 공식 발표문에 언급 자체가 없는 점을 볼 때, 1년 계약에 2018 시즌의 성과를 가지고 추후 연장을 위한 협상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그런데 메인 스폰서 계약이 확정적인 것일까라는 의문이 들게 만드는 것이 있다. FC안양의 공식 홈페이지 구단소식 메뉴에 2018년도 2월 1일에는 ‘FC안양, 삼원프라자 호텔과 후원 협약 체결’ 소식을 알렸고, 2월 6일에는 ‘평촌맞춤정장 브랜드 리벨로와 정장 후원 협약 체결’ 소식을 알렸다. 3월 2일에는 ‘FC안양, 엑스에너지와 보충제 후원 협약 체결 소식’을 알리며 구단의 자립에 도움이 되는 반가운 소식들을 알렸는데, 유독 쌍용자동차와의 메인 스폰서와의 계약에 대해서만 소식글을 찾을 수 없다는 점은 부자연스럽다. 스폰서 유치라는 측면과 관중동원 그리고 사회공헌에서 뛰어난 행보를 보이는 FC안양이 관련 스폰서 계약에 대한 정보들을 투명하게 밝혀 시민과 팬들에게 의문점없이 투명하게 FC안양을 응원하고 스폰서를 사랑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이 구단 운영진이 우선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글/사진 giyom(기욤씨)

giyomc@gmail.com

- 이 글은 작성자가 직접 경험한 것을 정리 기록한 것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