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활동이력/홈카페

[추출노트] 좀비커피 로스터스 스토커 블렌드 - 첫 추출은 언제나 아쉽다.

[추출노트] 좀비커피 로스터스 스토커 블렌드 - 첫 추출은 언제나 아쉽다.


점점 대규모 자본이 유입되어 프랜차이즈나 대기업 계열의 음식점이 홍대에 생겨나면서 홍대를 만들어온 가게의 흔적들은 사라져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느낀다. 
커피나 카페도 프랜차이즈 카페들만이 주요 자리에 입점하고 대부분 발품을 조금 팔아야하는 곳들에 위치하게 되었다. (처음부터 그렇게 자리잡을 수 밖에 없기도 했을 것 같다.)



그런 가운데 홍대입구에서 멀지않은 곳에 맘에 쏙 드는 커피로스터스가 생겼다. 
이름도 마음에 드는 좀비 커피 로스터스. 
컨셉부터 인테리어, 추출도구 까지 그리고 맛이 괜찮다^^ (내 입맛에 맞다는 정도로만 이해하시길.) 


  좀비 커피로스터스의 블렌드는 PROJECT VER.1 STALKER. (200g 15,000)



카페에서 직접 맛보고서는 꼭 블렌드는 맛봐야겠다! 느꼈고, 두번째 방문 땐 수줍게 가스가 덜빠졌음을 고백한 스텝의 순수한 솔직함에 반했고(그래도 맛있었다는게 함정), 드립으로 내린 첼바에는 완전 반했다. 
이 집 싱글도 괜찮게 하는구나! 하고 말이다.
결국 블렌드와 싱글오리진 1개씩을 집어들게 만들었다. 
마치 웜바디스의 매력적인 좀비같은 커피 로스터스였다. 




  좀비커피 로스터스의 스토커 조리예 (레퍼런스)



좀비커피에서 직접 제공하는 레퍼런스(조리예)로 좀비커피로스터스에서 운영하는 페이스북에서 자료를 가지고 왔다.  
https://www.facebook.com/ZombieCoffeeRoasters


  기욤.C의 추출환경



Roasted On / 2013.08.19 (2일이내의 오차범위 기록잃어버림 ㅜㅜ)  
추출일 / 2013.08.21

물온도/ 모름 (정보알 수 엄슴) 
커피양/ 19g  
추출량/ 30g 
추출시간/ 30g 50초 
기타환경/ 
Gaggia Pure, Baratza Encore 3분쇄도 (코디아 분쇄도조절 A/S VER.), Espresso Parts HQ 14g Ridgeless Double Basket 


  추출결과 



첫 추출은 언제나 아쉽다.
나름 신경썼지만 추출시간이 너무 오래걸렸다.
새로운 로스터스의 커피를 만나면 세팅의 변화를 줘야할 때 느끼는 것이지만 커피가 사람만큼 다양하다. 
다른 음료들과의 차이를 주는 요소 중 하나인 것 같다. 


정리중인 추출노트들을 보면 8월에 마신 스토커 블렌드는 좀비커피라는 이름이 걸맞게 만들어진 것 같다. 
아이스 라떼를 위해 얼음가득한 우유에 추출한 에스프레소를 끼얹고 마시려 보면 좀비커피라는 이름이 절로 생각난다. 

천천히 섞이는 라떼를 들고 한모금 마시면 에스프레소의 산미가 얼음과 함께 시원함을 주었다. 
시원하고 고소한 맛에 여름 내내 아이스 라떼만 편식하게 된 것은 좀비커피로스터스의 스토커 블렌드 때문(?)인 것 같다. 
다음에는 다양하게 맛보겠다고 다짐해도 워낙 라떼로 마실 때 맛있어서 또 다시 편식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