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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이력/파스쿠찌 파스페넬로 4기 활동

[파스쿠찌] 여행에 추억을 선물하는 곳, 동대구역 파스쿠찌에서 고향의 정을 느끼게 된 사연

[파스쿠찌] 여행에 추억을 선물하는 곳, 동대구역 파스쿠찌에서 고향의 정을 느끼게 된 사연


안녕하세요. 무슈 기욤입니다.^^
저는 지금 고향에 내려와 있습니다. 집안에 대소사로 급하고 갑작스레 내려왔는데요.
평소 기차를 타고 다닙니다. 매력이 많은 운송수단이라는 걸 매번 탈 때마다 느낍니다. 


이번에도 환승을 위해 동대구역에 내렸습니다. 구경을 하면서 기다리는데, 파스쿠찌가 있어서 가보았습니다.

^^ 신기하고 반가웠습니다. 얼른 커피 한 잔을 시키고서 구경을 했습니다.


레드와 블랙으로 파스쿠찌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날 급하게 내려가게 되어 저녁에 도착을 해서인지 사람이 많지 않아 좀 다행이였습니다.^^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서 쉴 수 있게 되어있어 짐을 가지고 들어가보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알리는 어여쁜 디자인, 그리고 여행을 달래주는 달콤한 바닐라 라떼 마끼아또

오랫만에 구경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무궁화호 기차를 타기 위해서 주섬주섬 짐을 풀어서 다시 쌌습니다.

그랬더니 옆에서 커피를 드시던 아버님 어머님이 "아들~" 이라고 불러 주셨습니다.
-"네?"
-"뭘 그렇게 바리바리 싸들고 가누?"
-"아.. 그냥 짐입니다"
-"우리 아들같네.."

아드님께서 비슷한 또래였나봅니다. 


갑자기 탑승준비를 하라는 안내에 서둘러 짐과 커피를 챙겨서 후다닥 나가는데 어머님이 잡으셨습니다.

-"아들 이거 먹어"
-"네?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아버님께서 "가져가, 먹으면서 가"
-"네 감사합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고 뛰어갔습니다.
그래도 이 감사한 마음을 남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실 집안의 대소사로 복잡한 마음이였는데요.
이렇게 고향에 다와가던 중에 정을 느껴서인지 차분해졌습니다..

마음에 큰 짐이 있었는데 잠시나마 잊게 해주셨어요.


안내방송에 후다닥 뛰어가니 다른 차로 인해 연착이 조금되었습니다.

어머님 아버님이 주신 샌드위치 한 입 먹으면서 잘 정리하고 다시금 올라가야지 싶었네요.

감사합니다. 여행에서 아주 가끔이지만 이런 따뜻함을 만날 수 있는게 기차여행의 따뜻함인가봅니다.